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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주식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상장폐지 요건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2026년부터는 상장유지 조건이 더욱 엄격해지고, 상장폐지 절차도 한층 더 신속하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주식 투자자라면 상장폐지가 어떤 의미인지, 상장폐지가 되는 요건과 절차는 무엇인지, 그리고 변화된 규정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상장폐지의 개념과 2026년부터 새롭게 적용될 상장폐지 요건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상장폐지란?
상장폐지는 특정 기업의 주식이 증권거래소에서 더 이상 거래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기업이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법적 문제 또는 재무 상태 악화로 인해 주식시장에서 퇴출될 경우 발생합니다.
상장폐지가 되면 해당 기업의 주식은 정규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에서 거래할 수 없으며, 일부 장외 시장(K-OTC 등)에서만 거래가 가능하게 됩니다.
2. 어떤 경우에 상장폐지가 될까?
기업이 상장폐지되는 주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2.1 완전 자본 잠식
기업이 보유한 자본보다 누적 손실이 커서 완전히 자본이 소진된 경우, 일정 기간 내 해결하지 않으면 상장폐지가 됩니다.
2.2 시가총액 및 매출액 기준 미달
- 시가총액: 기업의 주가 × 발행된 주식 수로 산출됩니다. 일정 기준 이하로 떨어지면 상장 유지가 어렵습니다.
- 매출액: 기업의 연간 매출이 일정 수준 이하일 경우,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2.3 감사의견 거절 또는 부적정 의견
기업이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 또는 ‘부적정’ 평가를 받으면 상장폐지 사유가 됩니다. 이는 회계 투명성이 부족하거나 재무 건전성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2.4 불공정거래 및 법률 위반
기업이 주가 조작, 횡령, 배임 등의 불공정 행위를 하거나 법적 문제를 일으킬 경우 상장폐지될 수 있습니다.
3. 상장폐지 절차는 어떻게 진행될까?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한다고 해서 즉시 상장폐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은 일정 기간 동안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갖게 되며, 다음과 같은 절차를 거칩니다.
- 관리종목 지정: 기업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우선 관리종목으로 지정됩니다.
- 개선 기간 부여: 일정 기간 동안 기업이 재무 상태를 개선하거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 거래소 심사 진행: 개선 기간이 지나면 거래소에서 심사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합니다.
- 정리매매 진행: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마지막으로 7일 동안 주식이 거래됩니다.
- 비상장 주식 전환: 이후 해당 주식은 장외 시장(K-OTC)에서만 거래 가능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신라젠의 경우 2020년 횡령·배임 혐의로 주식거래가 정지되었으며, 이후 개선 기간을 거쳐 2022년 주식 거래가 재개된 사례가 있습니다.
4. 2026년부터 달라지는 상장폐지 요건
정부는 2026년부터 상장 유지 기준을 강화하고 상장폐지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습니다.
4.1 시가총액 및 매출액 기준 강화
현재보다 상장 유지 요건이 크게 강화되며, 단계적으로 적용됩니다.
기준 | 코스피 시가총액 | 코스피 매출액* | 코스닥 시가총액 | 코스닥 매출액* |
---|---|---|---|---|
현재 | 50억원 | 50억원 | 40억원 | 30억원 |
2026년 | 200억원 | 50억원 | 150억원 | 30억원 |
2027년 | 300억원 | 100억원 | 200억원 | 50억원 |
2028년 | 500억원 | 200억원 | 300억원 | 75억원 |
2029년 | 500억원 | 300억원 | 300억원 | 100억원 |
* 매출액 기준은 일정 시가총액 이하 기업에만 적용됩니다.
4.2 상장폐지 절차 간소화 및 개선 기간 단축
현재 상장폐지 심사 및 개선 기간은 최대 4년까지 주어질 수 있지만, 2026년부터는 다음과 같이 변경됩니다.
코스피 시장 변경 사항
구분 | 기존 | 변경 후 |
---|---|---|
심의 단계 | 2단계 | 1단계 |
개선 기간 | 최대 4년(2+2) | 최대 2년(1+1) |
코스닥 시장 변경 사항
구분 | 기존 | 변경 후 |
---|---|---|
심의 단계 | 3단계 | 2단계 |
개선 기간 | 최대 2년 | 최대 1.5년 |
5. 상장폐지 이후 주식은 어떻게 되나?
상장폐지가 확정되면 정리매매 후 장외시장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5.1 정리매매 기간
상장폐지 결정 후 7일 동안 정리매매가 진행되며, 투자자들은 이 기간 동안 마지막으로 주식을 매도할 수 있습니다.
5.2 비상장 주식으로 전환
정리매매 이후 해당 주식은 비상장 주식으로 분류되며, 일반 주식시장에서는 거래할 수 없습니다.
장외시장(K-OTC)에 등록된 경우 장외거래가 가능하지만, 등록되지 않은 경우 직접 매매 상대를 찾아야 합니다.
6. 정부의 투자자 보호 정책
정부는 상장폐지된 기업의 주식을 K-OTC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 상장폐지 기업을 ‘K-OTC 상장폐지기업부’(가칭)로 지정하여 6개월간 거래 기회 제공
- 6개월 후 기업의 상태를 평가해 적격 기업은 계속 K-OTC에서 거래 가능
7. 마무리
2026년부터 시행될 상장폐지 요건 강화는 주식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시가총액 및 매출액 기준이 높아지면서 재무 상태가 취약한 기업들은 상장폐지 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기업의 재무제표와 사업 전망을 꼼꼼히 살펴보고,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또한 정부의 K-OTC 지원 정책을 활용해 비상장 주식의 대안 거래 방안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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