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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화로운 일상 속에서 자산을 늘리고, 투자 수익을 고민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뉴스 속에서 보던 긴장이 현실이 되고, 전 세계가 전쟁이라는 위기 속으로 빠져든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전쟁은 모든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을 동반합니다.
이런 급격한 변화 속에서 한 가지 분명한 질문이 떠오릅니다. 지금 내가 가진 자산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주식, 채권, 현금, 부동산처럼 우리가 흔히 보유하는 자산들은 평상시에는 유효한 선택일 수 있지만, 극단적인 위기 속에서도 가치를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깁니다. 그래서 우리는 ‘안전자산’이라는 개념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것은 단순한 투자 대상이 아니라, 불확실성 속에서도 가치를 잃지 않는 자산을 의미합니다.
주식과 채권, 위기 앞에서의 취약성
주식의 한계
기업은 경제 시스템의 일부입니다. 전쟁이 발생하면 기업 활동은 즉각 중단되거나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국제 교역이 차단되고 생산 공장이 정지되는 상황에서는 기업의 주가가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결국, 주식은 위기에서 가장 먼저 무너질 수 있는 자산입니다.
채권의 불안정성
채권은 정부나 기업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전시 상황에서는 국가도 예외 없이 재정 압박을 받으며, 상환 능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신뢰 기반의 채권은 전쟁이라는 예외 상황에서 심각하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화폐 가치, 믿을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위기 상황에서 현금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전쟁 시기에는 정부가 전쟁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대량의 통화를 발행하게 되고, 이는 곧 인플레이션을 초래합니다. 돈은 넘치지만, 쓸 수 있는 실질 가치가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현금은 일시적인 유동성은 제공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는 빠르게 감소할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예로, 과거 여러 전쟁에서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통화가 종이보다 못한 가치로 전락한 사례는 충분합니다.
부동산, 전시에 어울리지 않는 자산
부동산은 대표적인 실물 자산이지만, 전시 상황에서는 활용도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피난을 가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동산은 그저 현금화할 수 없는 무거운 짐이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전쟁 중에는 법적 소유권이나 관리의 연속성도 보장되지 않으며,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회복 가능성이 있지만, 위기 대응 차원에서는 불리한 자산군입니다.
금과 은, 살아남는 자산의 대표 주자
금의 역할
고대부터 금은 국가, 제국, 문명이 몰락해도 그 가치를 유지해왔습니다. 인위적으로 생산할 수 없고, 전 세계 어디서든 인정받는 금은 통화 불안정과 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신뢰를 받는 자산입니다. 실물 자산으로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이동이 가능하고 변하지 않는 희소성을 지녔습니다.
은의 가치
금보다 단위 가격이 낮기 때문에 소액 단위로 나누어 활용하기 쉽고, 산업 수요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형태의 안전장치로 활용됩니다. 전쟁이라는 비상 상황에서도 은은 실질적 교환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수익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춰야
많은 이들이 금 가격이 오른다는 이유로 금을 투자 대상으로만 인식합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금은 자산을 지키기 위한 방어적 자산입니다. 가격의 상승이 기대되기보다는, 다른 자산들이 무너질 때 상대적으로 덜 흔들리는 안정성이 그 가치를 결정합니다.
안전자산에 큰 금액을 투자하는 이유
주식이나 코인은 가격이 많이 오르지만 그만큼 쉽게 무너집니다. 반면, 안전자산은 변동성이 작고, 하락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큰 금액을 투입해도 위험이 낮습니다. 이로 인해 소액으로는 수익이 적지만, 자산 규모가 크면 오히려 더 높은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역설적인 구조를 가집니다.
안전자산은 금만 있는 것이 아니다
미국 달러
세계 경제의 중심이며, 군사력과 정치적 영향력까지 고려했을 때, 전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통화입니다. 전쟁이나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사람들은 가장 먼저 달러를 찾습니다.
일본 엔화
의외로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통화 중 하나입니다. 일본은 해외 투자 비율이 높은 국가로, 위기가 발생하면 해외에 투자한 자금이 본국으로 환류하면서 자연스럽게 엔화 가치가 오르게 됩니다.
스위스 프랑
스위스는 오랜 중립국 지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정치와 금융 환경으로 전쟁이나 위기 때 투자자들이 신뢰하고 몰리는 통화입니다. 유럽 중심부에서 지정학적 안정을 유지하는 드문 예입니다.
안전자산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실물 보관 vs 금융 상품
- 실물 금과 은은 위기 때 직접 사용할 수 있으나 보관 부담이 큽니다.
- 금 ETF, 달러 예금, 외화보험 등을 통해 유동성과 안전성의 균형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비중 조절이 핵심
- 안전자산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10~30% 비중으로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시세 예측보다는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둬야 합니다.
국가나 지역 분산도 고려
- 위기 상황에서는 자산의 지역적 집중도도 리스크입니다.
- 통화 종류, 보관 장소, 금융기관까지 다변화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의 핵심입니다.
마무리
전쟁이라는 극단적 상황은 생각만 해도 무겁고 두렵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자산을 어떻게 지킬지에 대한 준비를 해두어야 합니다. 안전자산은 이런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도 가치의 축을 지키는 마지막 방패가 됩니다.
높은 수익률보다 생존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시대.
오늘날처럼 불안정한 세계 정세 속에서 우리는 반드시 지킬 수 있는 자산, 안전자산에 대한 이해와 준비를 갖춰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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