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받는 급여는 왜 기대에 못 미칠까?
월급날이 되면 누구나 기대에 부풀게 됩니다. 하지만 통장에 입금된 금액을 확인하면 어딘가 모르게 실망스러운 마음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봉을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월 얼마는 받아야 할 것 같은데, 현실은 항상 그보다 적은 금액이 입금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닙니다. 회사가 약속한 연봉 또는 급여와 실제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실수령액 사이에는 구조적인 차이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언제나 ‘내 월급이 적다’는 생각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월급에서 실제로 빠지는 항목들과 체감 급여가 줄어드는 원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급여 명세서에 숨어 있는 숫자들
기본급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급여 구조
대부분의 급여는 ‘기본급’ 외에도 다양한 항목으로 구성됩니다. 직무수당, 직책수당, 식대, 교통비 등이 포함되며, 어떤 항목은 고정적으로 매월 지급되지만 일부는 비정기적으로만 포함됩니다. 이로 인해 ‘월급’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실제 금액은 개인마다, 회사마다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고정적이지 않은 상여금, 성과급
일부 기업은 성과급이나 상여금을 포함한 연봉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월급처럼 매달 들어오는 것이 아니며, 보통 분기 또는 반기에 한 번 지급됩니다. 따라서 연봉에 포함된 금액이지만 매달 통장에 들어오는 금액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체감 월급과 차이가 발생합니다.
통장에서 사라지는 금액의 정체
급여에서 공제되는 항목들
실제 급여가 적게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각종 공제 항목 때문입니다. 법적으로 공제되는 금액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연봉 3,000만원이 넘는 근로자라도 실수령은 체감상 훨씬 적을 수 있습니다. 주요 공제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소득세
근로소득에 따라 부과되는 세금으로, 급여액이 높을수록 세율도 높아집니다. 매월 일정 금액이 자동으로 원천징수되며, 연말정산을 통해 정산됩니다.
지방소득세
소득세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방세로 추가 납부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급여명세서에서는 소득세와 별도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국민연금
노후 보장을 위한 제도로, 월급의 일정 비율이 자동 공제되어 국민연금공단에 납입됩니다. 회사와 개인이 절반씩 부담하며, 수령 시점은 통상 60세 이후입니다.
건강보험 및 장기요양보험
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운영되는 제도로, 급여 수준에 따라 건강보험료가 산정됩니다. 여기에 별도로 장기요양보험료가 추가 공제되며, 전체적으로 부담이 꽤 큰 항목입니다.
고용보험
실업급여 등의 혜택을 위해 납부하는 보험으로, 다른 항목들보다는 비교적 적은 금액이지만 매월 공제됩니다.
산재보험
업무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대비한 보험으로, 근로자는 부담하지 않고 전액을 회사가 부담합니다. 급여명세서에는 보이지 않지만 전체 급여 구조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복리후생은 급여일까 아닐까?
기업에서 제공하는 각종 복지 혜택은 실제 통장에 입금되는 돈은 아닙니다. 사내 식당, 복지포인트, 통신비 지원, 헬스장 이용권 등은 ‘받는 혜택’임에도 불구하고 실수령액과는 무관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연봉 계약서에 ‘연 100만원 상당의 복리후생 제공’이 포함되었다고 하더라도 월급으로 체감되지 않기 때문에 ‘생각보다 적은 월급’이라는 인식을 강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연봉 기준의 함정
대부분의 기업은 연봉을 세전 금액으로 제시합니다. 따라서 연봉 3,600만원이라고 해도 실제 받는 금액은 연간 2,400만원 안팎일 수 있습니다. 이를 다시 월별로 나누면 약 200만원 초반대가 되며, 이 차이가 체감 월급과 기대 월급의 괴리를 만드는 결정적 원인입니다.
게다가 연봉을 12개월이 아닌 13개월 또는 14개월로 나누는 기업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명절 상여나 휴가비 등을 포함시킨 경우, 실제 매달 받는 금액은 더 적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수령액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 급여명세서를 매달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 공제 항목별 비율과 목적을 이해하면 계획적인 자산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 비과세 수당과 과세 수당을 구분하여 실질적인 소득을 파악하세요.
마치며
처음 급여를 받을 때의 기대감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실수령액을 확인한 뒤 느끼는 허탈감 또한 흔한 경험입니다. 하지만 이 차이는 단순한 착각이 아닌, 구조적인 급여 시스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다양한 세금과 보험료, 복리후생의 구조를 이해하면 ‘왜 적게 느껴지는지’를 납득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재무 계획을 보다 체계적으로 세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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